주역 공부

택수곤, 곤궁 속의 성찰

어려운 시기가 닥쳤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택수곤괘는 바로 이런 극심한 곤궁함을 이야기해요. 괘의 이름부터 '곤(困)'이니, 상황이 정말 힘들다는 뜻이죠. 괘의 모양을 보면 연못에 물이 가득 차 있어야 하는데, 그 물이 다 새어 나가버린 모습이랍니다. ![A visual representation of the I Ching hexagram Kun (澤水困), showing the top trigram Dui (Lake) above the bottom trigram Kan (Water), illustrating the concept of a dry lake](1839404351)

Nov 15, 2025

나라가 망하는 지경, 택수곤괘가 알려주는 생존 비법은 뭘까요?

어려운 시기가 닥쳤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택수곤괘는 바로 이런 극심한 곤궁함을 이야기해요. 괘의 이름부터 '곤(困)'이니, 상황이 정말 힘들다는 뜻이죠. 괘의 모양을 보면 연못에 물이 가득 차 있어야 하는데, 그 물이 다 새어 나가버린 모습이랍니다. ![A visual representation of the I Ching hexagram Kun (澤水困), showing the top trigram Dui (Lake) above the bottom trigram Kan (Water), illustrating the concept of a dry lake](1839404351)

이런 상황은 국가 경제가 완전히 피폐해지거나, 개인적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상태를 말해요. 도움을 줄 사람도 없고, 스스로의 힘으로 버티기도 힘든 '고립무원'의 상황인 거죠. 지풍승괘 다음에 이 곤괘가 오는 이유도 여기 있어요. 너무 무리하게 오르기만 하면 결국 곤궁함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랍니다. 너무 앞만 보고 달리다가 뿌리를 잊으면 반드시 곤란해진다고 하죠. 그러니 지금 어려운 상황이라면, 이 괘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를 잘 들어봐야 해요.

이 어려운 곤궁함 속에서도 정말 '형통'할 수 있을까요?

괘사는 곤괘가 형통하고 바르다고 말해요. 조금 이상하게 들릴 수 있죠. 이렇게 힘든데 어떻게 형통할 수 있을까요? 답은 딱 하나, 바로 '대인(大人)'이 되어야 한다는 거예요. 곤괘의 상황에서는 일반적인 사람들은 바르게 행동하기가 정말 어렵거든요. 오직 대인처럼 마음을 굳게 먹고 형통함을 잃지 않아야만 허물이 없다고 하죠.

단전에서는 이 점을 더 명확하게 설명해요. 곤괘는 강한 기운(양)이 약한 기운(음)에 가려져 있기 때문에 어려운 거예요. 험난한 상황(감수) 속에서도 기뻐하는 마음(태택)을 잃지 않는 '마음의 형통함'이 중요하죠. 즉, 겉으로 아무리 힘들어도 내면의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는 군자만이 이겨낼 수 있다는 의미랍니다. 만약 말만 앞세우고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도 믿어주지 않아요. 어려운 때일수록 말보다는 행동과 마음가짐이 중요하죠.

군자는 이 곤경을 보고 무엇을 본받아야 할까요?

택수곤괘의 상징은 ‘연못에 물이 없는 것’이에요. 나라의 근본이 흔들리고 민생이 완전히 바닥을 친 상태를 보여주죠. 이런 상황에서는 보통 사람이라면 자기 생존을 위해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어요. 당장 먹고 살 길이 막막하니까요. 하지만 군자는 다르다고 하죠. 군자는 이 극한의 어려움 속에서도 나라의 경제를 회복시키고 민생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뜻을 이루려고 노력한답니다.

이것이 바로 곤괘의 핵심 교훈이에요. “목숨을 다해 뜻을 이룬다”, 즉 치명수지(致命遂志)라는 강한 의지가 필요해요. 이 정신이야말로 곤경을 돌파하는 유일한 열쇠랍니다. 우리는 "반드시 살고자 하면 죽고, 반드시 죽고자 하면 산다"는 유명한 말도 기억해야 해요. 생존에만 매달리면 오히려 더 위험해질 수 있다는 거죠.

가장 밑바닥인 초육, 3년 동안 아무도 못 만날까요?

초육은 가장 아래에 위치하며 험난한 곳에 처해 있어요. 마치 마른 나무뿌리에 걸터앉아 모든 것을 체념한 상태와 같아요. 자리도 불안정하고, 중앙을 지키지도 못해 마음이 어두워지기 쉬운 상태죠. 그래서 아무리 도와줄 사람이 있어도 그들의 도움을 받을 여력이 없게 돼요. 결국 홀로 깊은 골짜기로 들어가서 3년 동안 아무도 만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답니다.

이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마음의 형통함을 잃고 판단력이 흐려진 결과를 보여줘요. 상전에서는 이를 '그윽해서 밝지 못함'이라고 표현해요. 어려운 시기일수록 우리가 스스로 밝은 생각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거죠. 판단력이 흐려지면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해요.

술과 음식으로 곤란한 구이, 왕이 찾아올까요?

구이는 곤궁한 상황에서도 중심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에요. 술과 음식조차 부족한 힘든 상황이지만,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려고 애쓰죠. 이렇게 중도를 지키면 때가 되었을 때 왕(구오)이 직접 찾아오게 된답니다. 왕이 주는 '붉은 인끈(朱紱)'은 중요한 임무를 상징하죠.

구이는 이럴 때 섣불리 나서면 안 돼요. 만약 자리를 지키지 않고 앞서 나가면 오히려 흉해질 수 있어요. 그러니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자리를 지키는 것이 가장 이로운 방법이에요. 변치 않고 기다리면 나중에 나라를 구원할 큰일을 맡게 되어 경사스러운 일이 생긴다고 하죠. 이처럼 인내심을 가지고 중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해요.

돌과 가시에 찔린 육삼, 아내마저 볼 수 없다는 건 무슨 뜻인가요?

육삼은 재정이 완전히 파탄 나 돌과 날카로운 가시에 찔린 듯한 상황에 처해 있어요. 게다가 이 사람은 강한 기운을 잘못 타고 자리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도와줄 사람도 없죠. 이렇게 극한의 어려움 속에서는 가정을 꾸리는 것조차 힘들어져요. 심지어 자기 집에 돌아가도 아내를 볼 수 없다고 하죠.

이것은 매우 불길한 징조라고 해석돼요. 공자님도 말씀하셨듯이, 곤궁할 상황이 아닌데 곤궁에 빠지면 이름에 욕을 먹고 몸이 위태로워져요. 이미 욕을 당하고 위험한 상황에 처하면 죽을 날이 멀지 않은데, 어떻게 아내를 만날 수 있겠어요? 즉, 잘못된 위치에서 잘못된 행동을 할 때 맞이하게 되는 최악의 결과를 보여주는 거예요.

재정난 속에서 느릿느릿 오는 세금, 구사는 무슨 고민을 할까요?

구사는 대신의 자리에 있지만, 나라 전체가 워낙 어려워 세금이 제대로 걷히지 않는 상황이에요. 백성이 너무 가난해서 세금을 제때 낼 수 없으니, 세금을 실은 수레가 오는 속도가 매우 느리답니다. 이 때문에 나라 재정이 확보되지 않아 답답하죠. 구사는 백성을 도와주고 싶지만, 대신으로서 세금을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니 인색하게 보일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구사는 마음속으로 백성을 생각하고 있어요. 상전에서도 구사의 '뜻이 아래에 있다'고 설명하죠. 비록 자리가 마땅치 않고 인색해 보일지라도, 어려움이 지나면 경제가 회복될 것이고 그때 백성과 함께 나라를 부흥시킬 수 있을 거예요. 이처럼 상황이 어려워도 희망을 잃지 않고 때를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하답니다.

왕의 자리에서 코 베이고 발뒤꿈치 베이는 고통, 구오는 어떻게 극복할까요?

구오는 왕의 자리, 즉 중정(中正)을 지키는 가장 높은 자리에 있지만, 현실은 너무나 참혹해요. 나라 경제가 망해서 백성과 신하 모두 고통받으니 왕의 자리 자체가 형벌을 받는 것과 같아요. 마치 코를 베이고 발뒤꿈치를 베이는 듯한 고통을 느끼는 거죠. 게다가 이 위기를 타개해 줄 훌륭한 신하도 찾기 어려워요.

하지만 구오는 중정함을 잃지 않아요. 이 어려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목숨을 다해 지극한 정성을 쏟아야 해요. 이렇게 진심을 다하면 구이처럼 훌륭한 신하와도 만나게 되고, 서서히 어려움을 극복하는 기쁨을 맛보게 된답니다. 제사를 지낸다는 것은 마음을 지극히 쓴다는 의미예요. 왕의 자리에서도 치명수지의 정신으로 정성을 다할 때, 비로소 나라를 구원하는 복을 받게 되죠.

마지막 상육, 칡덩굴에 갇힌 이 상황에서 탈출하려면 뭘 해야 할까요?

상육은 곤괘의 가장 끝자리에 있어요. 마치 칡덩굴과 위태로운 바위에 완전히 갇혀버린 듯한, 가장 곤궁한 상태에 놓여 있죠. 이쯤 되면 희망이 보이지 않는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상육에게는 한 가지 기회가 남아있답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고 움직이는 거예요.

상육은 이 위태로운 상황의 끝에 있으므로, 스스로 반성하고 뉘우치는 행동을 할 수 있어요. 만약 움직이면서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뉘우침을 보인다면, 이 곤경에서 벗어나 길하게 될 수 있답니다. 칡덩굴에 갇힌 것은 마땅하지 않은 행동을 했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움직여서 뉘우치는 것이야말로 이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는 길임을 명심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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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수곤 괘를 통해 얻는 관점의 전환과 인식의 확장

택수곤(澤水困)괘는 연못 위로 물이 새어나가 연못이 마른 형상으로, 삶의 근간인 자원이 고갈되거나 궁핍한 상태, 막힌 상황을 상징한다. 이 괘가 현대사회에 주는 심오한 교훈은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과 돌파구를 찾고, 태도와 행동의 근본적 전환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1. 관점의 전환 (태도 및 시각 변화)

  • 궁핍함에 대한 재정의:
    • 기존 관점은 궁핍함=끝, 실패 였으나,

      택수곤괘는 이를 일시적 정체기로 재정의함. 괘는 사방이 막혀 텅 빈 듯하지만 살아날 방도가 있음을 알려줌.

  • 대응 태도의 변화:
    • 위기 시 변명·호소에서 침묵·연구로 전환. 말을 해도 믿어주지 않으니 내면에 집중하라.

  • 문제 해결 방법 변화:
    • 혼자 힘으로에서 협력과 연대로 전환. 상황이 혼자의 힘으로 해결 불가함을 인식.

  • 절망에 대한 인식:
    • 완전한 부정에서 아직(未)의 가능성으로 전환. ‘아니다’가 아닌 ‘아직 아니다’라는 잠재력 인식.

2. 인식의 확장 (전략적 이해 심화)

  • 정직함과 바른 도리(貞)의 가치 재인식:
    • 곤궁할수록 올바른 도리 지킴이 생존의 근본임을 깨달음.

  • 우선순위 준수의 중요성:
    • 힘이 강하다고 무조건 움직이면 흉함이 따르니, 행동의 수순과 우선순위를 잘 지키는 것이 중요.

  • 정성(祭祀)의 의의 확대:
    • 상황 극복을 위한 힘과 정성의 총량으로서, 개인 노력과 함께 하늘과 조상에 대한 정성을 포함.

  • 마지막 행동의 필요성:
    • 절망적 순간에라도 결정적 움직임으로 상황 탈출을 시도해야 함.

3. 결론

택수곤괘는 ‘궁핍함은 불가피하나, 태도와 전략은 능동적으로 선택 가능’한 중요한 깨달음을 전해준다.

이를 통해 우리는 절망의 순간에도 희망을 찾고, 내부 역량 강화와 순서 있는 실행, 협력을 통한 난국 극복 전략을 갖추어 어려움을 뛰어넘는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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