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몽, 가르침과 배움
요즘 뭔가 시작하려고 하는데 막막하게 느껴지시나요? 일이 잘 안 풀리고 앞이 보이지 않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역에는 이럴 때 참고할 만한 지혜가 담겨 있어요. 바로 산수몽(山水蒙) 괘 이야기랍니다. 몽(蒙)은 '어리석다' 또는 '어리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만물이 태어난 직후의 어린 상태를 나타내죠. 이 괘는 외쪽은 산(艮山)이고 안쪽은 물(坎水)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산 아래에 험한 물이 있다는 뜻이에요. 밖으로는 멈춰 서 있는 모습이고, 안으로는 험난한 상황인 거죠. 그래서 이 시기에는 조용히 실력을 키우며 교육을 받아야 해요. 이처럼 몽괘는 일이 시작될 때 흔히 겪는 어둡고 지지부진한 단계를 보여줍니다.
세상이 캄캄할 때,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요즘 뭔가 시작하려고 하는데 막막하게 느껴지시나요? 일이 잘 안 풀리고 앞이 보이지 않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역에는 이럴 때 참고할 만한 지혜가 담겨 있어요. 바로 산수몽(山水蒙) 괘 이야기랍니다. 몽(蒙)은 '어리석다' 또는 '어리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만물이 태어난 직후의 어린 상태를 나타내죠.
이 괘는 외쪽은 산(艮山)이고 안쪽은 물(坎水)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산 아래에 험한 물이 있다는 뜻이에요. 밖으로는 멈춰 서 있는 모습이고, 안으로는 험난한 상황인 거죠. 그래서 이 시기에는 조용히 실력을 키우며 교육을 받아야 해요. 이처럼 몽괘는 일이 시작될 때 흔히 겪는 어둡고 지지부진한 단계를 보여줍니다.
둔괘 다음에 몽괘가 오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에요. 어떤 일이든 태어나면 일단 어리고 미숙한 상태에서 시작하니까요.
교육의 시작은 누가 먼저 해야 할까요? 내가 먼저 스승을 찾아야 하나요?
몽괘는 형통하다고 말해요. 하지만 조건이 붙죠.
내가 어린아이(童蒙)를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는 점
이에요. 오히려 그 어린아이, 즉 가르침이 필요한 사람이 나를 찾아와야 제대로 된 가르침이 이루어진다는 거죠. 만약 내가 먼저 나서서 학생들을 모으려고 한다면 교육의 본질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괘사에서는 처음 점을 칠 때는 알려주되, 두 번 세 번 반복하면 가르침을 더럽히는 것이라고 강조해요. 스승과 제자 사이에는 확고한 믿음이 필수적이에요. 이 믿음이 없으면 교육의 도가 더러워지기 쉽답니다. 그러니 어려운 상황일수록 바른 자세로 교육하는 것이 중요해요.
단전에서도 이 부분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요. 몽괘가 형통하다는 것은 때에 맞게 중도를 지키며 나아가는 것을 의미해요. 그리고 동몽이 나를 찾는다는 것은 서로의 뜻이 잘 응하고 부합한다는 뜻이랍니다.
군자는 몽매함을 보고 무엇을 본받아야 할까요?
산 아래에 샘물이 솟아나는 모습, 이게 바로 몽괘의 모습이에요. 상전에서는
군자가 이를 본받아 과감하게 행동하고 덕을 길러야 한다
고 말하고 있죠.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사람 모두 주저함을 버리고 과단성 있게 나아가야 해요. 또한 세상을 포용할 수 있는 덕을 닦아야 하죠. 험한 산과 험한 물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절도 있게 중도를 지켜야만 일이 잘 풀린답니다.
교육 역시 마찬가지예요. 너무 딱딱한 학문만 가르칠 것이 아니라 세상사를 다루는 지혜도 함께 가르쳐야 하죠. 이것이 바로 군자의 도인 중용(中庸)의 정신과 연결되는 부분이에요. 공자님도 군자는 중용을 지키지만 소인은 그렇지 않다고 하셨어요. 군자는 때에 맞춰 중용을 지키지만, 소인은 거침없이 행동하며 제멋대로거든요. 가르침을 구하는 이와 가르치는 이의 의지가 강하게 합쳐질 때 비로소 성인으로서의 공력을 쌓을 수 있어요.
맨 처음 배우는 단계의 사람은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요?
몽괘의 첫 단계인 초육(初六)은 가르침을 받아야 할 위치에 있어요. 이 단계에서는 어리석음을 깨우치기 위해 때로는 엄한 가르침이 필요해요. 주역에서는
형벌을 써서 족쇄나 수갑을 벗기는 것이 이롭다
고 말하고 있어요. 하지만 형벌만 사용하면 교육이 인색해질 수 있답니다. 형벌은 법을 바르게 하고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지, 오직 벌만 주기 위한 것은 아니에요.
다음은 구이(九二)의 차례예요. 이 자리는 스승의 자리로서 내괘의 중심을 잡고 있죠. 구이는 아래의 어린 사람들을 교육하는 주체가 된답니다.
몽매함을 잘 감싸 안고 아내를 얻어 집안을 잘 다스리는 것
이 길하다고 해요. 이는 강한 것과 부드러운 것, 즉 스승과 제자가 중도를 지키며 잘 만났다는 의미와 같아요. 강함과 부드러움이 만나는 것이 바로 이 단계에서 중요한 조화인 거죠.
교육을 받을 때 스승이나 제자가 엇나가면 어떻게 될까요?
육삼(六三)의 위치는 조금 위험해요. 이들은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사사로운 이익을 쫓아 경솔하게 행동하기 쉽답니다. 괘의 설명에 따르면,
여자(제자)를 취하지 말라
고 경고해요. 이는 제자가 분수를 모르고 스승을 배반하거나 계속해서 다른 스승을 찾아 헤매는 상황을 비유해요. 이런 행실이 순하지 못하면 가정을 잘 꾸릴 수도 없고 올바른 교육도 불가능하죠.
그 다음 단계인
육사(六四)는 곤궁함에 빠질 수 있어요. 이 사람은 가르침을 받아야 하지만, 홀로 스승에게서 멀리 떨어진 상태예요. 마치 어려운 환경 때문에 독학을 하거나 참된 스승을 찾지 못해 고생하는 것과 비슷하죠. 이처럼 홀로 실상, 즉 스승으로부터 멀어져 있기 때문에 곤궁하고 인색한 상황에 처하게 된답니다.
몽매한 상태에서 벗어나려면 결국 무엇을 해야 할까요?
육오(六五)는 비록 어리석은 단계이지만, 외괘의 중심을 잡고 있어 리더가 될 자리이기도 해요. 하지만 몽괘의 단계이므로 아직은 스스로 모든 것을 할 수 없어요. 그래서 응하고 있는 스승 구이에게 순하게 가르침을 받아야 길할 수 있죠.
아이의 몽매함이 길한 것은 바로 순하고 공손하기 때문이라고 해요.
겸손하게 중도를 지키는 자세가 중요하답니다.
마지막 단계인 상구(上九)는 몽매함을 '친다(擊蒙)'고 표현해요. 이는 어린 사람들이 교육을 거부하고 탈선(도적질)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는 거죠. 하지만 상구 역시 너무 강하게만 나가면 오히려 스스로 도적이 될 위험이 있어요. 그래서 도둑이 되는 것은 이롭지 않고, 도둑을 막는 것이 이롭다고 해요. 위아래 모든 구성원이 순하게 서로를 받아들일 때 비로소 탈선 행위를 막고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답니다.
산수몽 괘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배움'이나 '성공'에 대한 관점을 근본적으로 전환하고, 교육과 성장의 본질에 대해 깊이 있는 인식을 확장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1. 산수몽 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관점의 전환
산수몽 괘는 몽매함(어리석음 또는 미성숙함)을 다루는 만큼,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교육의 주체와 방식에 대한 인식을 뒤집어 줍니다.
1.1. 교육 주체의 전환: '구하는 자'의 인식
- 전통적 인식: 스승이나 능력이 있는 사람이 가르치기 위해 학생을 찾아 나선다.
- 산수몽적 관점: 교육의 도가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몽매한 존재(童蒙)가 스스로 밝은 존재(我)를 찾아 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는 배우고자 하는 자의 능동적인 의지가 교육 성립의 첫걸음임을 시사합니다.
1.2. 교육 방법론의 전환: 획일성에서 시중(時中)으로
- 전통적 인식: 교육은 정해진 커리큘럼이나 일률적인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 산수몽적 관점: 사람의 능력과 소질은 획일적이지 않으므로, 때에 적중한 방법(時中)을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 예를 들어, 초반에는 예법이나 습관(형인)을 통해 질서를 익히게 하여 몽매함을 깨우치지만, 이후에는 그 질곡을 벗겨주고 자율성을 부여하는 등, 상황에 따라 방법을 달리해야 효과적입니다. [B]
1.3. 지도자의 역할에 대한 전환: 강함과 부드러움의 조화
- 전통적 인식: 지도자는 강한 능력이나 지식으로 학생을 이끌어야 한다.
- 산수몽적 관점: 지도자는 강한 능력을 가졌더라도, 그것을 적절하게 쓰는 자질을 갖추어야 하며, 무엇보다 모든 부류의 소질을 감싸 안는 포용력(包蒙)이 필요합니다.
2. 산수몽 괘를 통해 확장 가능한 인식
이러한 관점의 전환을 통해 우리는 '형통함'과 '성장'에 대한 인식을 더 넓힐 수 있습니다.
2.1. '형통함'의 의미 확장: 과정 그 자체의 가치
- 산수몽 괘에서 말하는 형통함은 단순히 일이 잘 풀리는 상태가 아닙니다. 이는 어둠에서 밝음으로 소통하며 바른 길(正)을 기르는 과정 그 자체가 성스러운 공(聖功)이라는 인식으로 확장됩니다.
- 험난한 산 아래 샘물이 바다까지 흘러가듯, 끊임없이 덕을 쌓으며 나아가는 지속적인 노력이 형통의 핵심입니다.
2.2. 성장의 환경에 대한 인식 확장: 개인과 제도의 상호작용
- 개인의 노력과 스승의 자질(중도와 믿음)도 중요하지만, 제도적인 뒷받침의 또한 중요합니다.
- 상구(上九)의 역할처럼, 교육의 현장이 잘 돌아가도록 외부의 해악을 막고 제도를 입안하는 거시적인 환경 조성 역할이 없다면, 개인의 성장은 한계에 부딪힐 수 있습니다.
- 따라서 진정한 성장은 개인의 순수한 의지와 바른 환경 조성이라는 두 축이 순리대로(上下順) 맞물려 돌아갈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인식으로 확장됩니다.
요약하자면, 산수몽 괘는 배움에 대한 수동적인 태도를 버리고, 다양성을 인정하며, 중도와 포용을 바탕으로 환경과 실천을 조화시키는 것이 진정한 성장의 길임을 깨닫게 해줍니다.